약 70년간 불법 점유 도학동 계곡 원상복원… 자연 회복 후 야생동물 17종 서식 확인
전병열 기자 chairman@newsone.co.kr

70년 가까이 불법 기도터로 쓰이며 훼손됐던 팔공산국립공원 도학동 계곡이 원상복원 이후 담비와 참매 등 희귀 야생동물의 서식지로 되돌아왔다.
기후에너지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팔공산국립공원 도학동 계곡 일대의 불법 시설물을 철거하고 계곡 환경을 자연 상태로 회복시킨 결과, 다양한 야생동물이 계곡을 이용하는 모습이 관측됐다고 밝혔다.
해당 지역은 그늘막, 철교량, 촛불함, 제단 등 총 92개의 불법 시설물이 설치돼 있던 곳이다. 팔공산국립공원동부사무소는 점유자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해 자진 철거와 퇴거를 유도했고, 지난 5월 복원 공사를 마쳤다. 복원 과정에서 폐콘크리트 등 약 356톤의 폐기물이 수거됐으며, 옮겨졌던 자연석을 원위치시키는 등 지형 회복 작업이 진행됐다.
복원 이후 6월 초부터 8월 초까지 무인센서카메라를 통해 생태계를 관찰한 결과,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담비와 참매를 비롯해 너구리, 노루 등 포유류 6종과 노랑할미새, 호랑지빠귀 등 조류 11종을 포함해 총 17종의 야생동물이 계곡을 찾은 것으로 확인됐다. 사람의 출입이 줄고 자연이 회복되면서 야생동물의 이동 및 휴식 공간으로 정착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다.
국립공원공단은 향후 무인계도시스템과 정기 순찰을 가동하고, 무인센서카메라를 통한 모니터링을 이어가며 복원 구역을 지속 관리할 예정이다.
주대영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은 불법 시설물을 철거하고 계곡을 자연으로 돌려준 결과 야생동물의 회귀가 확인됐다며, 앞으로도 국립공원 내 훼손지를 적극 복원해 자연 스스로 회복할 수 있는 생태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