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국가공원뉴스 부산 앞바다 해양생물 1800여 종 확인…국가 해양생태공원 추진

부산 앞바다 해양생물 1800여 종 확인…국가 해양생태공원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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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종합 조사서 보호 대상 생물 등 17종 확인…연안 37% 갯녹음 진행, 해양보호구역 확대 과제

전병열 기자 chairman@newsone.co.kr

부산 앞바다에서 해양생물 1800여 종이 확인되면서 해양생태계의 보전 가치가 주목받고 있다. 최근 북항 친수공원 수로에 나타나 관심을 모은 상어 ‘부캉이’를 계기로 부산 바다의 생태적 가치에도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부산시는 해수온 상승 등으로 훼손되는 해양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해 국가 해양생태공원 지정을 추진한다.

부산시가 실시한 첫 해양생태 종합 조사에서 확인된 해양생물은 1800여 종이다. 물고기의 서식처 역할을 하는 해초류를 비롯해 보호 대상 생물도 17종이 확인됐다. 이번 조사 결과는 부산 연안이 다양한 해양생물이 살아가는 생태 공간으로서 보전 가치가 높다는 점을 보여준다.

하지만 해양생태계 훼손을 알리는 신호도 나타났다. 부산 연안의 37%에서 해조류가 사라지고 바닷속 암반이 하얗게 변하는 갯녹음 현상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해수온 상승 등 환경 변화가 해양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고, 훼손된 생태계를 복원하기 위한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부산시는 이에 따라 국가 해양생태공원 지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공원으로 지정되면 생태계 보전과 복원, 유지·관리 등에 필요한 비용의 70%를 국비로 지원받을 수 있어 관련 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할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예미경 부산시 수산정책과장은 “생태 복원 형태로 바다에 새로운 생태 공간을 만들어 관광객들이 해양이 줄 수 있는 생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국가 공원 지정을 위해서는 해양보호구역 확대가 주요 과제로 꼽힌다. 현재 부산 연안에는 오륙도 주변을 비롯해 3곳이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있지만, 전체 면적은 1㎢에 미치지 못한다. 해양생태공원 추진을 위해서는 보호구역을 확대하는 동시에 권역별 연안 특성을 반영한 보전·이용 계획도 마련해야 한다.

부산 앞바다는 서해안과 동해안의 해양생태 특성을 함께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이주아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책임연구원은 “서해안과 동해안의 해양 생태 특성을 모두 가지고 있는 곳”이라며 “이런 생태적 가치를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상어 ‘부캉이’의 출현으로 부산 바다에 대한 시민과 관광객의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이러한 관심이 해양생태계 보전과 복원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부산시의 국가 해양생태공원 추진이 실질적인 보호구역 확대와 지속 가능한 해양관광 기반 마련으로 연결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