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개발제한구역 주민지원사업 선정…국비 등 5억 원 투입해 산책로·쉼터·관리시설 확충
전병열 기자 jby@newsone.co.kr

쓰레기와 잡초가 뒤섞여 방치됐던 땅을 주민들이 직접 꽃밭으로 가꿔 온 경남 김해시 대동면 수안마을 수국정원이 시민들이 쉬고 걸을 수 있는 공원으로 거듭난다.
김해시는 국토교통부가 주관한 개발제한구역 주민지원사업 공모에서 ‘대동 수안마을 여가녹지 조성사업’이 선정돼 국비 4억5000만 원과 지방비 5000만 원 등 모두 5억 원을 확보했다고 11일 밝혔다.
시는 확보한 사업비를 활용해 대동면 수안리 53번지 일대에 소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현재 추진 중인 도시계획시설 소공원 결정과 실시계획인가 등 행정절차를 거쳐 내년까지 공원 조성을 마무리하고, 이후 김해시가 공공 관리주체로 직접 관리할 예정이다.
수안마을 수국정원은 주민들의 자발적인 노력으로 만들어졌다. 주민들은 2015년 방치된 유휴부지를 직접 정비하고 수국을 심기 시작했다. 이후 2017년과 2020년 농림축산식품부의 마을만들기 사업을 통해 산책로 등을 추가로 정비하면서 마을의 대표적인 관광·휴식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수국이 만개하는 여름철이면 정원을 찾는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매년 1만여 명이 찾는 지역 명소가 됐다. 주민들이 가꾼 작은 꽃밭이 지역을 대표하는 수국 축제 공간으로 성장한 셈이다.
다만 그동안 정원이 정식 공원으로 지정되지 않아 시설을 체계적으로 유지하고 관리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이번 사업을 통해 공원으로 조성되면 기존 정원의 경관을 살리면서 시민을 위한 편의시설도 확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해시는 대규모 구조물 설치를 최소화하고 기존 자연환경을 최대한 보전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기존 수목과 수국 식재지는 가급적 원형을 유지하면서 흙콘크리트와 야자매트 등을 활용해 보행로를 정비하고 휴게시설과 수변 쉼터를 확충할 예정이다.
공원 관리동을 설치하고 수국도 추가로 심어 정원의 볼거리와 관리 기능을 강화한다. 주민들이 오랜 시간 가꿔 온 공간의 특성을 살리면서 시민 누구나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생활형 여가녹지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김해시 관계자는 “주민들이 스스로 가꿔 온 수국정원이 시민 모두가 누리는 공공 휴식 공간으로 발전하는 계기가 됐다”며 “마을의 특색을 살려 누구나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여가녹지 공간으로 조성하고 수국 축제 등 주민 참여 활동도 계속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동면 대부분 지역은 1940~1950년대 난개발을 막기 위해 개발제한구역으로 지정됐다. 이후 주택 수 등을 기준으로 주거지가 밀집한 일부 지역은 개발제한구역에서 해제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