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 사이테스 동물 보호시설서 생태전시…야생동물 밀거래 재현·홀로그램 활용한 생태교육도 마련
전병열 기자 chairman@newsone.co.kr
충남 서천 국립생태원에서 세계 최대 크기의 도마뱀으로 알려진 코모도왕도마뱀을 직접 볼 수 있게 됐다.
국립생태원은 불법 밀수 과정에서 적발돼 보호 중인 국제적 멸종위기종 코모도왕도마뱀(Varanus komodoensis)을 23일부터 원내 사이테스(CITES) 동물 보호시설 전시관에서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공개되는 코모도왕도마뱀은 2024년 불법 밀수 추적 과정에서 적발·압류돼 국립생태원으로 들어온 개체다. 이후 사이테스 동물 보호시설에서 전문적인 건강관리와 보호를 받아왔으며, 국립생태원은 전시관 개선을 통해 동물의 복지를 고려한 사육환경을 마련했다.
코모도왕도마뱀은 인도네시아 일부 섬에만 서식하는 고유종으로, 멸종 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 부속서Ⅰ에 등재돼 상업적인 국제거래가 원칙적으로 금지돼 있다.
현존하는 도마뱀 가운데 가장 큰 종으로 야생 성체는 약 70㎏에 이르며, 확인된 최대 개체는 길이 3.13m, 몸무게 166㎏에 달한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에서는 멸종위기종(Endangered)으로 평가되고 있다.
전시관에서는 살아있는 코모도왕도마뱀의 생태를 관찰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불법 야생동물 밀거래 실태를 보여주는 재현 물품도 함께 전시한다. 국립생태원의 생태계 보전 활동 성과를 홀로그램으로 구현해 관람객들이 생태계와 야생동물 보호 문제를 입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국립생태원은 이번 전시를 통해 국제적 멸종위기종의 생태적 가치를 알리고 불법 야생동물 거래가 생물다양성에 미치는 영향을 알리는 생태교육도 강화할 계획이다.
최선두 국립생태원 전시교육본부장은 “이번 전시가 단순히 희귀 동물을 보는 것을 넘어 생명의 소중함과 야생동물 보호의 필요성을 깊이 되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불법 야생동물 거래로부터 구조된 동물의 복지를 확보하고 국민의 생태 인식을 높이는 한편 생물다양성이 보전되는 지속 가능한 생태환경을 만들어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