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국가도시공원 북항 수로에 이틀째 3.5m 상어 출몰…“스스로 외해로 나가게 관찰”

북항 수로에 이틀째 3.5m 상어 출몰…“스스로 외해로 나가게 관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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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수 부산시장 “상어 출몰은 북항친수공원 생태계가 건강하다는 증거”

전병열 기자 jby@newsone.co.kr

부산해경 촬영

부산 북항친수공원 수로에서 이틀 연속 상어가 발견돼 해양경찰과 부산시 등이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관계 당국은 상어를 무리하게 몰아내는 과정에서 공격성이 나타날 수 있다는 국립수산과학원의 권고에 따라 자극을 최소화하면서 안전 관리에 나섰다.

19일 부산시와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분께 부산 동구 북항친수공원 수로에서 상어를 발견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전날인 18일 오전 8시 57분께에도 같은 장소에서 길이 3~4m가량의 상어가 나타났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국립수산과학원 자문 결과 이 상어는 흉상어과에 속하는 무태상어로 추정됐다.

이날 발견된 상어 역시 전날 출몰한 개체와 같은 무태상어로 추정되고 있다. 다만 전날 상어가 수로에 계속 머물다 다시 모습을 드러낸 것인지, 다른 개체가 새로 유입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부산시는 상어 발견 신고가 접수되자 재난안전문자를 통해 시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해경도 현장 상황을 살피며 상어가 수로를 빠져나가 외해로 돌아갈 수 있도록 대응하고 있다.

첫 신고가 접수된 18일에는 중앙해양특수구조단과 연안구조정, 경비함정 등이 현장에 투입됐다. 당시 상어를 외해로 유도하기 위한 작업도 진행됐지만, 국립수산과학원이 상어를 자극하면 공격성을 보일 수 있다고 권고하면서 무리한 퇴치 작업은 중단됐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최근 수온 상승으로 국내 연안에서 무태상어 출몰 사례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먹이를 따라 북항 수로까지 들어왔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자료사진/경향뉴스원

전재수 부산시장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시민들에게 북항 이용 시 안전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전 시장은 “어제 오전 9시께 부산 북항 친수공원 수로에 상어가 나타났고, 오늘 오후 1시에도 상어 발견 신고가 접수됐다”며 “몸길이 3.5m가량의 무태상어라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무태상어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연근해에 분포하며 공격 위험성은 높지 않다고 한다”며 “부산시와 해경은 전문기관의 권고에 따라 상어가 스스로 수로를 빠져나가 큰 바다로 돌아갈 수 있도록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 시장은 최근 기후변화로 난류성 어류가 북항에 많아지면서 상어가 먹이를 찾아 들어온 것으로 추정된다며 앞으로도 북항 주변에서 상어가 출몰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거꾸로 생각하면 북항친수공원의 생태계가 그만큼 건강하다는 증거”라며 “북항을 잘 가꾸어서 다양한 생물들이 공존하는 아름다운 바다로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전 시장은 시민들에게도 “해양수도 부산의 미래가 될 북항을 더 자주 찾고 즐겨달라”며 “안전은 저희가 책임지겠다”고 했다.

부산시와 해경은 상어의 움직임을 계속 관찰하면서 시민 안전을 위한 현장 대응을 이어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