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목원, 이달의 우리 자생식물 선정… 1m 높이 풍성한 화세와 상쾌한 향 자랑
전병열 기자 chairman@newsone.co.kr

서늘한 가을바람이 불어오는 길목, 화단 뒤편을 고고하게 밝히는 분홍빛 꽃대의 유혹이 시작된다.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초가을 정원에 화사한 계절감을 선사하는 9월 ‘우리의 정원식물’로 자생 다년생 초본인 ‘분홍바늘꽃’을 지정했다고 밝혔다.
바늘을 닮은 얇고 길쭉한 열매 형태에서 이름이 유래한 분홍바늘꽃은 8월 말부터 9월 사이 1m 이상 곧게 뻗은 줄기 끝에 진한 분홍색 꽃을 이삭 모양으로 풍성하게 피워낸다. 우리나라 강원도 등 높은 산지의 양지바른 곳이나 숲 가장자리에서 주로 자생하며, 키가 크고 화세가 화려해 정원의 중심이나 화단 배경막으로 심기에 적합하다.
시각적인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은은하게 퍼지는 향도 일품이다. 잎과 줄기를 살짝 문지르면 상쾌한 향이 풍겨 나와 산책로 주변 식재용으로 인기가 높으며, 개화기에는 꿀벌과 나비 등 수분매개 곤충을 불러모으는 훌륭한 밀원식물 역할도 해낸다. 번식은 가을철 종자 파종이나 봄·가을 포기나누기로 손쉽게 가능하다.
김혁진 국립수목원 산림생물자원활용센터장은 “분홍바늘꽃은 선명한 분홍빛과 상쾌한 향기로 가을 정원에 낭만적인 풍경을 더하는 귀한 자생자원”이라며 “계절의 길목에서 우리 식물이 선사하는 색과 향의 매력을 깊이 느껴보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