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기후재난 막아라”…경북도, 산불·폭염 극복할 ‘지역 맞춤형 안전망’ 구축

“기후재난 막아라”…경북도, 산불·폭염 극복할 ‘지역 맞춤형 안전망’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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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2031년 제4차 기후위기 적응대책 구체화…전문가 중간보고회 개최

전병열 기자 chairman@newsone.co.kr

 연례화된 대형 산불과 극한 폭염, 급격한 고령화로 기후 취약성이 높아진 경상북도가 지역 맞춤형 기후위기 대응 체계 구축에 본격 착수했다.

경상북도는 14일 도청 회의실에서 ‘제4차 경상북도 기후위기 적응대책 세부시행계획 수립 연구용역’ 중간보고회를 열고, 경북 특유의 기후위험 진단 결과와 2027년부터 2031년까지 추진할 세부 이행과제 발굴 방향을 논의했다.

이날 보고회에는 경북도 기후환경정책과를 비롯해 연구 수행기관인 국립금오공과대학교 산학협력단, 한국환경연구원(KEI) 및 농수산·산림·에너지 분야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해 머리를 맞댔다.

중간보고서에 따르면 경북의 기후위기 현황은 대단히 심각한 수준이다. 최근 10년 평균 폭염일수는 22.6일로 과거 10년 평균(12.2일)보다 급증했으며, 2025년에는 39.3일을 기록해 최고치를 경신했다. 열대야 역시 최근 10년 평균 8.7일로 과거 대비 두 배 이상 늘었다.

이에 따라 도는 산불 피해가 반복되는 동·북부 산림권, 산업단지가 밀집하고 폭염 노출도가 높은 포항·구미·경주 등 산업권, 고령인구와 농업 종사자 비중이 높은 의성·청송·영양 등 농촌권으로 권역을 구분해 맞춤형 위험 분석을 진행 중이다.

기존 제3차 적응대책 이행점검 평가 종합점수가 2023년 76.5점에서 2025년 93.7점으로 크게 상승했으나, 취약계층 보호 정책과 물관리 분야의 집행력 강화가 여전히 과제로 꼽혔다. 도는 향후 도민 설문조사, 취약계층 집단심층면접(FGI), 과학적 평가도구(VESTAP)를 동원해 경북형 기후 리스크 목록을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손현규 경북도 기후환경정책과장은 현장에서 “경북은 산지와 농산어촌, 산업단지와 고령화 지역이 공존해 기후위험 양상이 매우 복잡하다”며 “과학적 데이터와 현장 목소리를 결합해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강력한 기후안전망을 만들고 실질적인 사업과 예산으로 연결하겠다”고 강조했다.

경북도는 오는 11월까지 관계기관 협의와 기후부 의견 수렴을 거쳐 제4차 기후위기 적응대책 세부시행계획 수립을 최종 완료할 계획이다.